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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바다사랑의 글을 쓰는 요령 (동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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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89회 작성일 05-04-14 09:14

    본문

    2. 동시(시)
    동시(시)는 짧은 문장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그림처럼 동시(시)도 느끼게 한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동시가 쓰기 쉽다고 한다.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생활문보다 더 어려운 게 동시다. 동시도 주제나 제목 설명으로 그치는 것이 많이 있다. 주제나 제목의 단어가 없더라도 그에 대해 표현한 것이라고 느끼게 된다.
    [보기 글 1]
    우리 어머니는
    '우리를 위해 고생하신다.'

    '우리 어머니는
    샛별을 보고
    콩나물 시루를 이고
    시장에 나가신다.
    어머니가
    빈 콩나물 시루를 이고
    돌아올 때는
    해가 내 머리 위에 떠 있다.'

    위의 [보기] 글 중에서 보통 첫번째처럼 표현하기 쉽다. 많은 학생들이 그렇게 쓰고 있다. 몇개의 행이나 연으로 갈라쓰면 동시가 된다고 믿어 동시는 쓰기가 쉽다고 믿는다. 정말 그게 아니다. 짧은 글이기 때문에 표현 기술이 뛰어나야 한다. 그래야 감동을 준다.
    두번째 동시를 읽으면 어머니가 어떤 고생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첫번째 동시는 틀에 박힌 생각의 동시다. 이런 동시를 관념적인 동시라고 한다. 어머니 하면 먼저 우리를 위해 공생한다는 생각이 앞서 고생이라는 말을 써넣어 자기의 생각을 표현했다고 믿는다.
    '바다사랑'에 대한 동시도 마찬가지이다. 바다에 대한 설명으로 동시의 형태를 빌려 쓴다면 감동을 주기 어렵고 관념적인 동시가 된다.


    [보기 글 2]
    "바다사랑"
    바다에 묻혀 있는 석유
    그걸 캐내어 나라를
    부강시키자.
    바다를 사랑하자.

    "바다사랑"
    고깃배가 수평선 위로
    머리를 들어낸다.
    아! 우리 아버지 고깃배다.
    아버지!
    나는 손을 흔들었다.
    갈매기가 나보다 먼저
    아버지 고깃배로 마중 나간다.
    푸른 파도도 날 보고 손짓한다.

    "해녀"
    해녀가
    바닷물 속에서 숨바꼭질 한다.
    머리를 쏘옥 내밀고
    미역을 한 웅큼
    바다는 술래가 된다.
    해녀를
    쏘옥 물 속으로
    쏘옥 물 밖으로

    첫번째 동시나 두번째 동시보다 세번째 동시를 읽으면 바다의 정겨움과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이 일고 있지 않은가?
    세번째 동시는 해녀와 바다 자원인 미역을 숨바꼭질이라는 걸로 표현해 바다 사랑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모든 동시는 이와 같이 직접 대 놓고 강조하지 않아야 한다.
    << 도움 주신분 : 권태문 문학가님(아동문학가, 한국문인협회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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